[페미니즘] 모계사회 ( 2 판 )
개념
모계사회란 계보(系譜)나 상속 등의 사회적 관행에서 어머니계통(系統)의 친척을 우위로 인지하는 가족형태를 일컫는다.
모계가족의 경우, 계보가 위로는 어머니 → 외할머니 → 외증조할머니의 순으로 올라가게 되고, 밑으로 딸 → 외손녀 → 외증손녀 등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가계(家系)는 물론 가명(家名)·가산(家産)·가업도 외할머니에서 어머니로, 어머니에서 딸로 계승된다.
아이는 집단 내에서 공동으로 길러지기 때문에, 친아버지가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으며, 따라서 여성들의 성생활 역시 부계 사회보다 자유롭고 터부시되지 않는다.
사례
- 이스라엘에서는 오직 어머니 쪽으로만 유대인 신분이 전달된다고 본다. 모계를 통한 유대인 신분은 이스라엘처럼 오랜 세월 박해받은 민족에게는 종족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졌다.
- 실제 아마존 족(신화 속에서 '아마조네스'로 묘사되는)은 모계사회였으며, 신화에 묘사된 것과 같이 남성들을 강간하러 가거나, 남아를 낳으면 버리는 등의 폭력적인 행위를 일삼지는 않았다.
- 인도 실롱의 메갈라야 사회
- 인도의 카시 공동체: "카시(Khasi)는 인도의 북동쪽에 살고 있고, 약 100만 명에 이른다. '카-시'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다'라는 의미이며, 수천 년 동안 모계사회를 유지해 왔다. 씨족의 재산은 어머니에서 딸에게 대물림되고, 아이들은 어머니의 이름을 물려받고, 결혼한 남자는 어머니 집에서 자기 아내와 함께 살든지, 아니면 밤에 그냥 찾아가서 성관계를 갖든지 둘 중 하나이다. 이혼은 간단해서 그냥 두 당사자가 더는 함께 있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으로 해결된다. 카시 여성들은 이런 식으로 많은 남편을 거쳐 간다."
- 중국의 모소족(모쒀족): "모소 족 여성은 결혼을 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 많은 연인을 가질 수 있으며, '남편'이나 '아버지'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인들은 함께 살지 않고, 여성이 자신의 숙소에 남성을 초대한다. 이를 '걸어가는 결혼'이라 부르며, 이 행사에 연인 외에는 아무도 관여하지 않는다. 걸어가는 결혼은 장기적일 수도 있고 단 하룻밤만 지속할 수도 있지만, 일생에 한 번만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 브라질 남동부의 작은 마을 노이바 도 코르디로(Noiva do Cordeiro): "약 300명의 사람이 살고 있고, 여성들이 모든 것을 운영한다. 1891년 마리아 세노린하 데 리마가 남편을 떠나 연인과 함께 있게 한 죄로 그녀의 집과 교회에서 추방되면서 이 마을을 만들었다. 창녀이자 간통녀로 낙인찍힌 마리아가 그녀처럼 교회로부터 외면당한 지역 성 노동자들과 함께 여성 공동체를 설립했다. 오늘날 이들은 계속해서 공동체로 생활하고 있으며, 성이 아닌 채소와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결혼했지만, 그들의 남편은 마을 밖에서 일한다."
알라바마주의 알라핀(Alapine) 마을: "레즈비언 공동체로 1997년에 설립된 여성 유일 사회이다. 1970년 혁명 여성들이 플로리다 세인트 오거스트 해변에 캠프를 새웠고, 알라핀도 이때 시작된 레즈비언 공동체 중 하나이다. 오늘날 알라핀 마을은 대략 13만 평에 걸쳐 있고 17명의 여성이 산다. 주민들은 낮에 땅을 경작하고 밤에는 시 낭송회, '만월서클'같은 정기 공동체 활동을 한다. 만약 누군가가 관심 있다면, 알라핀 마을은 확장을 위해 누구든지 환영한다. 물론 Y염색체가 없어야 한다."
- 재생산의 주체는 암컷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물 세계에는 모계사회가 많이 존재한다. 모계사회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동물로는 하이에나, 사자, 보노보 등이 있다. 이러한 동물 사회의 경우, 새끼 양육, 사냥, 무리의 우두머리가 될 자격, 배우자를 결정할 권리 등이 암컷에게 있으며, 수컷은 자신의 정자(유전 정보)를 제공하려 다른 수컷들과 경쟁하고,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 및 전승해줄 암컷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 부차적인 존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