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아카이빙·플로우 정리] 2020년 8월 기안84 웹툰 ‘복학왕’ 여성혐오 논란 ( 3 판 )
사건 개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는 방송인 겸 웹툰작가 기안84(36·본명 김희민)의 ‘복학왕-광어인간’의 내용이 여성혐오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된 부분
논란이 된 부분은 기안그룹 인턴인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다. 그림과 함께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학력이나 스펙, 노력...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나레이션이 이어진다. 이후 봉지은이 40대 남팀장과 교제하게 되었다는 설정이 만들어졌다.
해당 장면의 해석 및 여성혐오성
웹툰 구독자들은 해당 장면을 취업을 위해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뒤 합격했음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조개’는 실제로 남초 커뮤니티에서 여성의 성기를 일컫는 은어로 종종 쓰이는 말이다.
여성혐오 지적과 논란
대다수가 해당 회차를 보고 불쾌감을 느꼈고, 댓글을 시작으로 네이버에 항의가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기안84의 사과
논란이 거세지자 기안84는 13일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며, '복학왕' 1부 내용 일부를 수정하였다. 기안84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고 해명했다. ‘여성의 취업 비결은 애교’라는 편협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시각이 드러난다.
네이버웹툰 측 입장
네이버웹툰 측은 해당 장면 수정 후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님과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반영됐다"라고 사과했다.
나혼자산다 제작진 측 입장
14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기안84의 출연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12일부터 14일 오후 3시 현재까지 6000여 개의 시청자 의견이 작성되었으며, 대부분 글의 제목은 기안84 하차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일부 시청자는 제목에 긴 내용을 씀으로써 의견을 보이고도 있다. 이모씨는 시청자 의견을 남기며 제목에 “그동안 논란있었던 사람은 다 못 나오게 막으면서 기안만 왜그렇게 꾸준히 나오는 겁니까? 나혼산 시청자도 여자가 많은데 기안 계속 하차 안하고 출연 시키면 여성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입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반면 기안84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박모씨는 “만화는 만화일 뿐, 작가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라고 썼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기안84가 예정대로 등장 예정이라는 단독 기사를 올렸다가 삭제하는 헤프닝도 일었다.
14일 오후까지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측은 특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기안84는 당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주호민의 "시민 독재" 주장
웹툰 <신과 함께>의 작가인 주호민은 18일 새벽 트위치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중

